실적 먹구름 낀 네카오...주가 향방은?

김진석 기자 2023. 4.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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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경기 침체와 시장 둔화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네이버, 실적 부진 전망목표주가 '줄하향'━26일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NAVER)는 이달 들어 6.88% 내린 18만8100원, 카카오는 7.53%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네이버·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두 종목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반전을 보일 가능성도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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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경기 침체와 시장 둔화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 반등도 당분간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네이버가 차별화된 강점을 이용해 깜짝 성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카카오·네이버, 실적 부진 전망…목표주가 '줄하향'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NAVER)는 이달 들어 6.88% 내린 18만8100원, 카카오는 7.53%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각각 5.97%, 6.40% 올랐지만, 코스피 지수가 11.11% 오른 것에는 못 미쳤다. 이 기간 외국인·기관은 네이버(425억원, 185억원)와 카카오(210억원, 21억원)를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수익성 하락'이 꼽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비수기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광고 사업의 침체는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김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부인 광고 부문의 성장 둔화를 피해 가지 못했다"며 "예상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의 경우 커머스 부문 부진도 개선을 제어한다는 설명이다. 상품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48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커머스 시장의 매출 증가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콘텐츠·톡비즈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의 아티스트 활동 축소와 보수적인 마케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 보상 관련 이모티콘 지급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감소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네이버·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달 카카오는 NH투자증권(8만2000원→8만원), KB증권(8만원→7만5000원)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신한투자증권(25만원→24만원), KB증권(30만원→27만원)이 내렸다.

같은 부진 다른 느낌…관건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운영 중인 서빙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두 종목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반전을 보일 가능성도 점친다. 반면 카카오의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먹거리 'AI'가 회복력을 가른다는 판단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 리포트에서 "올해 예상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0조67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조4483억원"이라고 관측했다.

네이버의 반등을 이끌 동력으로 'AI 부문'이 떠오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네이버의 AI 관련 적자가 지난해 2500억원에 달했다"며 "정부의 세제 혜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광고 부문 차기 수익 모델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7월 하이클로바X 기반의 '서치 GPT'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페이·지도 등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멀티모달 데이터 입·출력을 지원하며 광고와 커머스 수익 강화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카카오의 경우 비용 투입이 우선적이라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밝힌 AI에 대한 입장은 큰 비용 변화 없이 최적화를 달성하는 것이었다"며 "학습·실제 이용을 고려한다면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는 업사이드(상승 여력)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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