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탈당 부끄러운데 복당이라니 기막혀”…野 내부서 비판 목소리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4.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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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野, 민형배 복당 결정
이상민 “깊은 무력감 빠져든다”
이원욱 “복당 아닌 반성 필요”
민형배 “비판·조언 겸허히 들을 것”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 발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꼼수 탈당’ 논란이 있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결정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꼼수탈당, 참 부끄러운 짓인데 복당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의회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형해화시켰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당 결정을 했다니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추악한 오물 뒤집어 쓴 느낌”이라며 “제가 비정상인가요. 그냥 혼돈”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의원 복당 비판에 함께했다. 이원욱 의원은 “모든 일이 때가 있는 법”이라며 “민형배 의원 복당문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속한 복당이 아니라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이후 민주당이 맞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사과해야 한다면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민형배 의원은 이런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의도치 않게 소란스러웠다. 송구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며 이같이 적었다. 민 의원은 이어 “비판과 조언을 겸허하게 듣겠다”며 “주권자 시민의 뜻을 더욱 잘 받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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