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사업 손떼겠다"는 獨기업 자산 압류...韓기업들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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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전소를 운영해 온 독일과 핀란드 에너지 기업의 러시아 내 자산을 임시 통제, 사실상 압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 진출 한국기업들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외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독일 가스판매업체 유니퍼의 러시아 자회사 유니프로(Unipro)와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 에너지업체 포르툼(Fortum Oyj)의 러시아 자산에 대한 임시 통제권을 행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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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외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독일 가스판매업체 유니퍼의 러시아 자회사 유니프로(Unipro)와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 에너지업체 포르툼(Fortum Oyj)의 러시아 자산에 대한 임시 통제권을 행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유럽 내 러시아산 가스 최대 수입기업인 독일 유니퍼는 지난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법령으로 유니프로와 포르툼의 러시아 자산 임시 통제권을 보유하게 된 러시아 연방재산관리청도 타스통신에 "필요한 경우 외부 관리(자산 통제) 대상 기업 목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기관은 "해당 법령은 소유권과 관련이 없다"며 이번 조치가 소유주의 자산 박탈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독일 기업 유니퍼는 러시아 자회사 유니프로 산하에 러시아 내에 화력발전소 5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3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유니프로 지분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러시아 내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은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차량 및 가전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대러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통상분야 관계자는 "러시아로서도 민감한 자국 내 전력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임시통제라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자동차, 가전기업 등에 대한 제재조치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이들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의 공장 가동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어, 한국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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