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채시장 최악에도"...168조 발행 '선방'

이창훈 2023. 4. 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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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고채 발행규모는 16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2'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9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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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채백서 발간
지난해 국채시장 1949년 이후 최악
우리나라 168조6000억원 발행...응찰률 유지
WGBI 관찰국 등재 등 '선방'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고채 발행규모는 16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은 2021년 대비 발행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높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행량 증가에 따른 만기도래 차환 수요로 인해 향후에도 발행량을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2’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9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66조9000억원 많다.

국가채무 잔액을 실제로 증가시키는 순발행 규모(97조3000억원)는 전년 대비 23조3000억원 감소한 반면,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규모(71조4000억원)는 전년보다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만기 도래 규모는 올해 85조9604억원, 내년에는 92조3000억원이다. 2021년에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외국인 채권 보유액도 채권시장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14조5000억원 늘어나며 양호한 자금 유입흐름이 지속됐다.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액 (228.6조원)과 보유비중(9.7%)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는 국채시장에 있어 1949년 이후 최악의 해였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50년간 미국 국채 수익률과 시장 흐름을 조사한 결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8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해는 1958~1959년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전반적인 암흑기를 겪었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국채 관리의 안정화로 향했다.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며 국고채 금리가 덩달아 뛰어오르자 지난해 정례 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증액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 6종목에서 9종목으로 늘렸다. 9월에도 긴급바이백 2조원을 실시해 국고채 금리는 안정되는 모양새였다.

지난해 발행량의 62%가 상반기에 집중되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반기 발행량을 크게 축소하는 등 높은 국고채 발행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1.79%→ 3.17%) 상승에도 불구, 2022년 응찰률(275%)은 2021년(28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지난해 9월에는 국정과제로 추진한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에 첫 발을 뗐다고 할 수 있는 관찰대상국 (Watch List)에 등재에 성공했다. 기재부는 "최종 편입 시 지수 추종자금 유입에 따라 약 50~60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투자될 전망이며, 자금 유입에 따른 국채시장 안정 및 정부 조달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발간사를 통해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하며, "WGBI 최종 편입 노력은 물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30년 국채 선물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국채 전문유통시장 시스템 고도화 등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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