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연속 적자, 하반기 반전 노린다

이재윤 기자, 한지연 기자, 오진영 기자 2023. 4.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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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시장의 예상(컨센서스) 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진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자와 연구개발(R&D)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감산효과가 지난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하반기부터 시장이 정상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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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영업실적 발표…컨센서스 대비 양호, 하반기 회복기대감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예상(컨센서스) 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진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자와 연구개발(R&D)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0~20%감산효과 1분기부터 나타나, 재고 감소 전망
SK하이닉스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1983년 창립이래 분기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적자다. 매출액은 5조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8%줄었다. 다만 증권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은 소폭 상회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급감이 실적악화의 주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가량 감소했고, 낸드플래시(NAND Flash)도 같은 기간 10% 중반 수준으로 공급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평균판매가격(ASP)도 D램은 약 10%후반, 낸드는 약 10%가량 떨어졌다. 특히 PC부문의 수요 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다운턴(하강국면)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감산효과가 지난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수요축소에 따라 지난해부터 점진적인 감산을 단행해 충격을 완화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기존보다 10~20%가량 줄였다.


하반기부터 '정상화' 기대, 기술경쟁력 강화 투자유지
감산효과는 지난 1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도 둔화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하반기부터 시장이 정상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출하량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이날 "감산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챗GPT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성능·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과 모바일용 LPDDR5를 비롯해 낸드플래시는 176단 기반의 SSD(솔리스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4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격차를 벌이기 위한 투자는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는 지난해(19조원)보다 50%가량 투자금을 축소했지만 DDR5 등 고성능·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메모리 성능을 높여 D램 1bnm(나노미터)와 낸드플래시 238단의 양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저수익 레거시(성숙)제품 공급은 줄여나간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대규모 설비투자도 지속한다. 국내에선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라스터에 120조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짓고, 미국에도 첨단 패키징 설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를 집행해 하반기와 내년 성장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반도체 패권다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공장에 대해선 "문제 없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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