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가 되어라"…러 국방부, 공격적 입대 독려 영상 제작

김민수 기자 2023. 4.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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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남성들에게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입대 홍보 영상에서 극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완전 무장한 한 남성이 짙은 안개 속 전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춘계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 같은 공격적인 입대 독려 영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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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조건 강조…전공 세우면 보너스까지 제공
러 시민들 "강제로 동원되는 것 보단 나아" 호평하기도
러시아 국방부가 남성들에게 군 입대를 호소하는 홍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04.26/뉴스1(러시아 국방부 홍보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남성들에게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입대 홍보 영상에서 극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완전 무장한 한 남성이 짙은 안개 속 전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해당 영상에서 마트 경비원이나 피트니스 강사, 택시 기사로 종사했던 남성들이 군인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장면이 담겼다. 홍보 영상은 "진짜 사나이가 되어라"라는 문구로 남성들에게 입대를 권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춘계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 같은 공격적인 입대 독려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슬로건으로 "명예로운 직업과 적절한 급여"라고 적혀있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할 수 있는 부분동원령을 내리자 수많은 러시아 남성이 고국을 떠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러시아는 2차 동원령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대신 이같이 금전적 인센티브로 입대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시장 웹 사이트의 공지에 따르면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공세에 대한 크렘린의 공식 용어인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다면 20만4000루블(약 330만원)의 월급을 약속했다.

공격에 참여하는 병사들은 매일 8000루블(약 13만원)을, 적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점령 또는 파괴할 경우 최소 5000루블(약 8만원)의 보너스를 약속받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입대 캠페인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에서 온 표트르 립카(21)는 AFP에 "러시아에서 이 정도면 가족을 부양하고 부모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조국을 지키는데 돈을 못 받아야 하냐"고 반문하며 이 같은 계약이 강제 동원보다는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징병 통지를 전자화해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 전자 서비스 포털에 징병 통지서가 게시되면, 병역 대상자는 자동으로 이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며, 이에 응해야 한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출국이 금지되고, 운전면허 정지에 아파트와 같은 자산을 팔 수 없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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