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고채 168.6조 발행…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높아

이지은 2023. 4.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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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총 168조6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물가 급등,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등 연이은 충격 속에 전 세계 국채시장이 1949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며 "우리 국채시장은 168조6000억원의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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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국채 백서 '국채 2020' 발간
2021년 180.5억보다 11.9조↓…2019년 101.7조
외국인 원화 채권 보유잔액 228.6조 '역대 최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지난해 총 168조6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던 지난해보다 12조 가까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고채 발행 추이. (자료=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채 백서 ‘국채 2021’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총168조6000억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174조5000억원)과 2021년(180조5000억원) 연이어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던 데 비하면 발행량 추세는 꺾인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01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가채무 잔액을 실제로 증가시키는 순발행 규모는 97조3000조원으로 전년 대비 23조3000억원 감소했다.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규모는 71조4000억원으로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대비 유입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양호한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됐다. 2015년 100조원을 넘어서 꾸준히 증가하던 외국인 원화 채권 보유잔액은 지난해 20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228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9.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체 원화채권 중 국고채의 경우 외국인 순투자가 28조900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유입세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잔액은 19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비중(20.5%)은 최초로 20%를 넘어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물가 급등,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등 연이은 충격 속에 전 세계 국채시장이 1949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며 “우리 국채시장은 168조6000억원의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또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이 지난해 9월 우리나라가 세계 채권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되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정부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30년 국채 선물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국채 전문유통시장 시스템 고도화 등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무엇보다 WGBI 최종 편입을 통해 우리 국채시장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판 ‘Korea Treasury Bonds 2022’를 함께 발간했다. 국·영문본 백서는 기재부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문서 형태로 조회할 수 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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