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美 공화당 ‘잠룡’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만남...경제협력 강화키로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4.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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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플로리다주, 무역·투자 파트너십 행사
경기도,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 제안
디샌티스 “우주산업·제조업 등 협력 기대”
외교·안보·지정학적 관계에도 관심 나타내
김동연 “반도체·IRA 문제에 관심 가져달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가 자매결연 23주년을 맞아 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국 공화당 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경제협력분야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지정학적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도와 플로리다주는 2000년 11월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관계를 이어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류가 중단됐다. 코로나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6월께 관계 재개를 위한 화상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 교류를 재개했다.

김 지사는 26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산업과 태양광 발전 분야 기술 연구 협력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을 제안하고, 민선 8기 주요 사업인 청년사다리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방문단에 플로리다 소재 대학에서 경기도 청년들이 연수할 수 있도록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대한 협력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포괄적으로 김 지사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국제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영국을 순방하며 각 국의 재계·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플로리다주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열린 무역·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이 플로리다의 가장 큰 교역국 중 하나(16억 달러)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교역을 더 강화하고 싶고 혁신을 통해 강화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주·제조업 분야 등에서의 교류가 더 활발해 지길 기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주 분야에서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항공우주센터와 우주산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있는 항공 관련 회사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에는 굉장히 견고하고 탄탄한 금융회사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고, 제조업 분야 입주도 활발하다”면서 “한국과 협력해 이 분야를 발전시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역·투자 파트너십 행사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대한항공, 기아자동차,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명이엔지, 그린텔, 글로펙스, 경기도경제과학기술원 등 18개 국내 기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무역·투자 파트너십 행사 이후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지정학적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곳(서울)에서 DMZ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경기 도내에 있다. 이번에는 일정이 빠듯해서 들르지 못하지만 다음번에 여유를 갖고 한국을 방문할 때는 내가 DMZ를 직접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김 지사에게 “중국 시진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디샌티드 주지사에게 “미래 리더로서 한미, 그 밖 우방 국가 간의 미래 지도자 네트워크에 함께 관심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서 추진했으면 좋겠고, 이번 면담을 계기로 경기도와 플로리다의 관계가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 뿐 아니라 지금 한국은 반도체와 IRA (인플레이션감축법) 이슈 때문에 여러 가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 정계에 영향이 큰 분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자료=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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