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웃었다…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영업익 전년比 71% 증가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3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71.3%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프라·건설 수요가 커진 북미지역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매출은 올해 1분기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북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뛰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제공

올해 1분기 유럽 매출 역시 인프라 수요가 이어져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1091억원을 기록했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선 원자재 채굴용 장비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5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인도의 경우 모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수요와 함께 현지 영업망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2022년 14.8%에서 올해 1분기 18.1%로 끌어올렸다.

다만 중국 시장에선 부진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은 5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앞으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건설기계 리서치 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에 따르면 올해도 북미 인프라, 비주거용 건설 투자가 지속돼 중대형 굴착기 수요가 2022년 4만1000대에서 2023년 4만3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경우 인프라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중대형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중남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의 중동 지역 수주 잔량에 힘입어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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