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은 비극' 몰래 탄 비행기서 떨어져 기차에 치인 남성…신원 추적중

김수연 기자 2023. 4.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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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들었던 비행기에서 추락한 이후 기차에 치여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1년 넘게 추적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지난 2020년 12월 영국 리치몬드어폰템스 인근 철도 선로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시신이 발견되기 6시간 전 인근 공항에 도착한 나이지리아발(發) 비행기에서 남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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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숨어들었던 비행기에서 추락한 이후 기차에 치여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1년 넘게 추적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지난 2020년 12월 영국 리치몬드어폰템스 인근 철도 선로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합동 수사를 진행한 영국 국립범죄청과 교통경찰국은 사망한 남성의 나이가 15세에서 18세 사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성의 시신은 오토바이 가게 홍보 문구가 쓰인 초록색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신발과 양말은 벗겨져 있었다. 머리를 비롯한 상반신 전체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였다.

부검 결과 제3자의 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법의학자들은 남성이 선로에 방치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추정 사인은 저체온증과 저산소증이었다.

수사관들은 시신이 발견되기 6시간 전 인근 공항에 도착한 나이지리아발(發) 비행기에서 남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비행기의 바퀴 수납고에는 선명한 '부츠 자국'이 찍혀 있었다. 수사팀은 남성이 영국에 밀입국하기 위해 수납고에 숨어들었다가 그대로 추락해 선로로 떨어졌으며, 이후 지나가는 열차와 충돌했을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영국 교통경찰국이 복원한 남성의 얼굴. 영국 교통경찰국 제공
 
수사팀은 남성이 입고 있던 셔츠를 역추적해 나이지리아의 한 오토바이 가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오토바이 가게의 주인은 실종된 직원이나 주변인은 없다고 증언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수사팀과 협조해 남성의 복원된 얼굴 사진을 국내에 유포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수석 검시관 리디아 브라운은 "나는 어딘가에 이 젊은 남성의 생사를 궁금해하는 가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남성의 지인을 자처하는 이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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