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낸 현대차·기아, 연기금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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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대차와 기아가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현대차를 이달 1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사들였고, 기아에 대해서도 6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수요에 따른 판매 증가, 낮은 재고, 우호적 환율,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등에 힘입어 1·4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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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기금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대차와 기아가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도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연기금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061억원어치, 867억원어치 사들였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3·4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34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연기금은 현대차를 이달 1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사들였고, 기아에 대해서도 6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 주가도 연일 강세다. 최근 한 달 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14.42%, 12.76% 올랐다. 이날 장중 현대차는 장중 20만7500만원, 기아는 8만9700원을 각각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연초부터 꾸준히 상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와 이를 증명한 결과가 투심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수요에 따른 판매 증가, 낮은 재고, 우호적 환율,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등에 힘입어 1·4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다.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다. 기아 역시 2조87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투자를 할 때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바탕이 되는 건 실적"이라며 "연초부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실제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이 나오면서 투심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요인이다. 현대차는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또 배당주기를 반기(연 2회)에서 분기(연 4회)로 늘리고, 지배주주 순이익 대비 25% 이상의 배당성향을 제시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보통주의 올해 배당은 약 1만700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실적 외에도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배당의 경우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한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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