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자체 검토 결과 발표할 것”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앞서, 오염수를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자체 검토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26일)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현황 설명회를 열고 자체 검토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TF에서 원안위는 해양감시와 과학·기술적 검토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과 함께 방출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자체 검토 과정에서 일본 측 자료 등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해양방출 시설, 방출 전 측정 핵종 선정과 분석방법, 환경평가, 해양 모니터링 계획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 중인 자체 검토 결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진행 중인 오염수 방류계획 평가의 최종 보고서 발간 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은 오염수 방류의 전제조건으로 방출 설비의 공사 완료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승인, IAEA의 최종보고서 발간 등 3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IAEA의 최종 보고서는 이르면 6월 말쯤 나올 전망인데, 일본의 해양 방류 시점은 보고서 발간 뒤인 7월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재식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은 "IAEA는 기본적으로 조사 결과 발표 전 개별 국가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보고서가 나온 후 일본과의 질의응답, 원자력안전기술원 자체 분석 등을 종합해 가능한 한 빨리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안위 자체 검토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확인되면, 일본의 규제기관 검토 과정 등에 대해 이의 제기도 할 계획입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검토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일본 규제위원회에 항의하고 승인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일본의 해양 방류 자체에 문제를 제기할지는 범정부 TF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원안위는 설명했습니다.

IAEA는 일본 NRA의 규제 과정을 점검하는 5차 보고서와 오염수 성분을 한국과 미국 등에서 교차 검증한 6차 보고서를 5월 중 공개하고,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를 종합해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참여한 오염수 분석 결과는 지난 14일 제출한 상태라고 원안위는 설명했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