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작년 국고채 발행액 168.6조…WGBI 최종 편입 노력"
기사내용 요약
기획재정부, 국채 백서 '국채 2022' 발간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 비중 9.7% '최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국고채 발행액이 168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계채권지수(WGBI) 최종편입을 위해 30년 국채 선물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제도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국채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을 소개하는 국채 백서 '국채 2022'를 26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등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이 지난해 9월 우리나라가 WGBI 관찰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되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WGBI 최종 편입 노력은 물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30년 국채 선물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국채 전문유통시장 시스템 고도화 등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국채 발행과 관련해 "2022년은 글로벌 물가 급등,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등 연이은 충격 속에 전세계 국채시장이 1949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다는 평가(BoA)가 나올 정도였지만 우리 국채시장은 168조6000억원의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2년 상반기 전체 발행액의 62%를 발행하고 하반기 발행량을 크게 축소하는 등 높은 국고채 발행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1.79%→ 3.17%)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2년 응찰률(275%)은 2021년(28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고채 일 평균 거래규모는 금리 인상, 단기자금시장 불안 등으로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2021년(10조3000억원)보다 줄어든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국고채 투자 자금은 연간 28조9000억원 유입됐다. 연말 193조원의 보유잔액을 기록해 역대 최대 보유잔액 규모를 갱신했다.
상반기 국고채 금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큰 폭 상승했다.
6월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1년 말 대비 17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550%를 기록했다.
반면 하반기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 2023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가속화되고 영국 채권시장 및 국내 단기자금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리가 다시 큰 폭 상승했다. 이 시기 국고채 3년물, 10년물금리는 각각 연중 최고치인 4.548%, 4.632%를 기록하였다.
이후 정부-한국은행의 공조로 9월 국고채 5조원 긴급 매입(긴급바이백), 10월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시행 등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국고채 금리가 진정됐다. 이후 11월 들어서는 크게 하락했다.
추 부총리는 "시장과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고채 전문딜러(PD) 인수여력을 확충하고 시기별·연물별 발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장금리 대비 낮은 조달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던 6월과 9월에는 긴급바이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와 우리 국채시장의 강한 회복력이 어우러져 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2020년~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크게 확대된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228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보유비중(9.7%)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포트폴리오 조정 유인 강화 등으로 유입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양호한 자금 유입흐름으로 14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원화채권 중 국고채의 경우 외국인 순투자가 28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 두번째 높은 유입세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잔액은 192조원, 보유비중은 2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채 백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와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영문판 'Korea Treasury Bonds 2022'도 함께 발간했다. 국·영문본 백서는 기획재정부 온라인 홈페이지(www.moef.go.kr) 또는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홈페이지(ktb.moef.go.kr)를 통해 전자문서(pdf)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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