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3’ 한석규 “내 인생의 10분의 1 바친 작품”[스경X현장]
시즌제 드라마는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안방에 등장했다. 가장 오랜 시리즈로는 단연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2년에 걸쳐 17시즌이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꼽힌다.
하지만 이는 편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 채널의 입지로 거둔 성과였다. OTT 플랫폼의 득세로 시즌제 제작이 일반화된 현재의 환경에서 지상파 드라마는 여전히 시즌제 드라마가 어려운 곳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SBS ‘펜트하우스’가 시즌 3까지,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 시즌 3까지 방송돼 화제가 됐다. SBS ‘모범택시’ 역시 두 번째 시즌을 마친 가운데 무려 6년 동안 지상파에서 세계관을 유지한 시즌제 드라마의 막이 오른다. SBS 새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2016년 첫 방송 됐다. 지방의 작은 병원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효율성과 이익을 중시하는 의학계의 풍토를 벗어나 ‘낭만의술’을 표방하는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었다. 2020년 두 번째 시즌 제작에 성공한 작품은, 역시 성공적인 흥행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권역외상센터’를 다룬다. 이는 시즌 2에서 박민국 원장 역으로 출연한 김주헌의 소망이자 김사부의 소망으로 시즌 3에는 권역외상센터를 열고 밀려드는 환자들 속에서도 의료인으로서의 본령을 지키려 하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분투를 다룬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각광을 받은 유인식PD와 강은경 작가의 조합도 조합이지만 주연배우 한석규의 결심 없이는 이뤄지기 쉽지 않은 기획이다. 한석규는 6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즈에 대해 감개무량함을 전했다.
한석규는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언젠가 연기를 못 할 때가 온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를 찍을 때가 기억날 것 같다”며 “인생의 10분의 1에 달하는 시간인데 좋았던 시간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행운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리즈 내내 추구하고 있는 ‘낭만’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게 가장 필요한 낭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인식 감독은 시즌 3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시청자들, 팬들을 꼼으며 “다음 시즌을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났다. 그분들의 진심이 또 하나의 원동력이었고, 모두의 염원이 통했다. 이성경의 경우는 안부를 수시로 물으며 모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칭찬했다.
배우들의 마음도 비슷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진경, 임원희, 윤나무, 김민재, 소주연 등 나왔던 배우들과 이홍내 등 새로 나온 배우들 역시 시즌제 드라마 출연에 자랑스러움을 가지며 현재 입지와 별개로 “안 나올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낭만닥터 김사부 3’는 앞서 막을 내린 또 다른 시즌제 드라마 ‘모범택시 2’의 뒤를 잇는다. 지상파에서 시즌제를 거듭 기획해 실험하는 SBS 드라마국의 의지가 이번에도 대중의 호응을 얻을지. ‘낭만닥터 김사부 3’는 오는 2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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