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콘셉트 사진’ 의혹 제기한 장경태 檢 송치에 이재명 “나도 고발하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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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장경태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도 조명 같다"며 "저도 고발하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했고 대통령실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24일 장 의원이 제기한 이같은 의혹이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김 여사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우상호 의원과 더불어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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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통령실, 명예 훼손 등 혐의로 고발...장경태 “객관적 자료·증거 없이 송치를 결정한 '답정너'식 경찰 수사에 엄중 항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장경태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도 조명 같다"며 "저도 고발하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김 여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을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었을 당시 조명 사용 여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했고 대통령실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24일 장 의원이 제기한 이같은 의혹이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김 여사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우상호 의원과 더불어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 제기로 고발 당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검찰 송치 소식을 밝히면서 문제의 영상을 선보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 영상에서) 그림자가 어른거려도 조명이 없었다며 저를 고발했다"며 "조명을 썼다, 안 썼다 여부로 김 여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은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도 "객관적, 과학적 판단에 앞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듯하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을 사적인 정치보복에 사용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검찰에서 과연 공정한 국가권력을 제대로 기능하는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도 “공적 인물에 대한 합리적 의문 제기와 정치적 견해 표명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도 없이 송치를 결정한 ‘답정너식’ 경찰 수사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사진과 영상, 수행인력, 장비 등을 공개하면 다 될 텐데, 왜 수사기관에만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직접 나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최고위원 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 여사 사진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서민 주택인데, 국회의원실에서도 조명 없이 카메라로 찍으면 그렇게 밝고 화사하게 영상이 안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 기종과 수행원이 몇명인지, 핀 조명을 사용했는지도 알고 싶다”며 “그 진실은 대통령실에서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야당 국회의원이 의혹에 대한 검증과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드리고 있는 건데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 고발하고 겁박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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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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