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의 슬템생] "으악새 슬피우니" 주인공이 친환경 소재로…억새누리 `억새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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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슬피 우니~."
그런데 이런 억새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도구인 젓가락을 만들어내는 친환경 자원으로 만들어낸 업체가 있다.
억새 젓가락은 재료 채취부터 제조뿐 아니라, 사용 후 처리되는 방식까지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한 젓가락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주면 되는데, 이렇게 버려진 억새 젓가락은 평균 45일이면 생분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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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슬피 우니~."
억새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대중가요의 가사로 묘사될 정도로 우리 생활과 가까이에 있는 식물이다. 논두렁과 들, 산에 무리지어 피어 거대한 은빛 물결을 만들어 내는 억새의 모습은 보는 이를 시인으로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런데 이런 억새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도구인 젓가락을 만들어내는 친환경 자원으로 만들어낸 업체가 있다. 바로 ㈜억새누리의 억새 젓가락이다.
이 젓가락은 낙동강, 영산강, 백마강, 순천만에 사는 어르신들이 거둔 억새풀로 만들어졌다. 단단하고 굵은 억새 줄기만을 골라 소금물 열탕소독을 하고 햇빛에 자연 건조하는 등 수작업을 거쳤다.
기계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매끄러움이 없어 모습은 좀 투박하다. 줄기에 있는 마디 등 제품의 소재인 억새의 모양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또 표백제나 광택제, 곰팡이 방지제 등도 사용되지 않았다. 억새 줄기 겉표면의 자연코팅막이 천연 광택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쉽게 묻지 않는다.
억새 젓가락은 100% 국내산 억새를 쓰고, 화학약품 없이 자연건조 또는 고온건조 해 만들어진다. 93℃에서 10시간 동안 살균·건조한 끝에 제품으로 출하된다.
입에 닿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도 중요한데, 회사는 이 제품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분석센터에서 시험한 결과 비소, 납, 카드뮴, 수은, 크롬, 구리, 니켈 등이 모두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길이는 20.5㎝이고, 적당히 단단하고 알맞은 굵기의 7년생 이상의 억새를 사용했다.
억새 젓가락은 재료 채취부터 제조뿐 아니라, 사용 후 처리되는 방식까지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한 젓가락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주면 되는데, 이렇게 버려진 억새 젓가락은 평균 45일이면 생분해 된다.
억새 젓가락은 젓가락질만으로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는 '착한 아이템'이다. 억새 젓가락을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대안으로 사용한다면 오존층 파괴를 부르는 나무 벌목을 막는 데에도 일조하게 되는 셈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억새 젓가락 한 쌍으로 밥상머리 에서 지구온난화 방지 교육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바로 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서 시작될 수 있다.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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