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술생각 끝’…뇌에 칩 심는 알코올 중독 퇴치 시술 성공

김선영 기자 2023. 4.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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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단 5분 수술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획기적 치료법이 나왔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알코올에 중독된 36세 남성에게 알코올을 갈망하는 욕망과 싸울 수 있는 칩을 뇌에 심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 류모씨는 지난 12일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뇌병원에서 5분간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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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고 나온 35세 중국인 남성.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단 5분 수술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획기적 치료법이 나왔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알코올에 중독된 36세 남성에게 알코올을 갈망하는 욕망과 싸울 수 있는 칩을 뇌에 심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해당 칩은 최대 5개월 동안 성능이 지속된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 류모씨는 지난 12일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뇌병원에서 5분간 수술을 받았다. 수술팀은 국제마약통제국 전 부회장이었던 웨이하오가 이끄는 연구팀이다. 그는 약물 남용 및 중독 메커니즘 전문가다. 칩이 이식되면 중독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날트렉손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신체에 흡수되어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없애준다.

날트렉손은 20세기 후반까지 알코올 중독 치료에 사용되었던 디설피람을 대체한 신 물질이다. 디설피람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비해 날트렉손은 부작용이 덜하며 효과도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치료법이 성공적이면 다른 중독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어 각종 중독 치료에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

류 씨는 일일 평균 반 리터의 중국 술을 마신 뒤 종종 폭력적이 되었다. 그는 이후 칩 이식 수술을 한 뒤 “처음에 임플란트를 받는 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정말 5분밖에 안걸렸다”며 “수술이 얼마나 빠르고 간단한지 놀랐다”고 말했다.

더 랜셋 의학 저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알코올 관련 사망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남성이 65만 명, 여성이 5만90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 중 45세에서 59세 사이의 남성이 알코올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건강 문제 외에도 알코올은 교통 사고에서 가정 폭력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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