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형제들' 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사상 첫 6조원 썼다…상장사 이익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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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사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26일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1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1·4분기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2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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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지붕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사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1~2위에 오르게 됐다.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해 현대차(9.5%) 보다 수익성이 앞섰다.
기아는 26일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1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29.1% 늘었고, 영업이익 78.9%, 당기순이익은 107.0% 급증했다. 이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했는데, 이는 현대차와 비교해서도 2.6%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현대차 3조5927억원에 이어 기아도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6조466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1·4분기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2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처럼 기아도 SU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어났고, '제값받기' 정책에 따라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을 줄이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1·4분기 기아의 판매 실적을 보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11.1% 늘어난 62만651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0% 성장한 76만8251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13만3000대로 지난해 보다 21.1% 증가했다. 레저용 차량(RV) 비중은 전체 판매의 66.1%(중국 제외)로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늘었다. 또 원화 약세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담당 부사장은 "수요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인센티브 관리를 경쟁력 있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예상했던 연간 계획은 차질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로 쓰이는 니켈, 리튬의 경우에는 시장 시세가 낮아지고 있다"며 "하반기는 재료비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도 현지 생산을 앞당기고 상업용 전기차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단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1·4분기 매출 14조6670억원, 영업이익 4181억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8.1%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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