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서 돌아온 정현,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서 패배

정현이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ATP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복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이 없는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ATP투어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6만 달러) 단식 1회전(32강)에서 91위 조던 톰프슨(호주)에게 0-2(2-6, 4-6)로 졌다. 정현은 2020년 9월 프랑스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뒤 허리 부상 회복에 집중,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 스타로 발돋움했으나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정현은 허리 회복에 집중하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한 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추후 와일드카드 등 기회가 주어지면 광주오픈 챌린저, 부산오픈 챌린저에도 출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63위 정윤성(의정부시청)은 345위 페터 고요프치크(독일)를 2-0(6-2, 6-3)으로 눌렀다. 정윤성은 톰프슨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정윤성과 고요프치크는 2018년에만 2차례 대결했고, 톰프슨이 모두 이겼다. 예선을 거쳐 출전한 560위 남지성(세종시청)은 1번 시드인 89위 맥스 퍼셀(호주)에게 0-2(3-6, 4-6)로 무릎을 꿇었다. 649위 이제문(KDB산업은행)은 209위 마크 폴만스(호주)에게 0-2(3-6, 2-6)로 졌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