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적자폭 1조원대…"하반기는 흑자전환"(종합)

기사내용 요약
매출 4.4조·영업손실 1.1조…4분기 연속 적자
수주형 사업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지속 추진
"상반기 저점…하반기 중 흑자 전환 기대"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동효정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1~3월)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3억원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37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 영업손실 8757억원에 비해서도 적자 폭이 커졌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계속됐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액정표시장치)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지난해 연말 국내 LCD TV 팹(공장)은 생산을 종료했고, 올해 중국 8세대 LCD 팹은 50% 수준 다운사이징해 운영하고 있다"며 "LCD TV 팹의 유의미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한국 LCD 7세대 TV 팹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기준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531억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수주형 사업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지속 추진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고,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한다.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 1분기 3조원을 상회하는 수주를 기록했고 작년 말 대비 수주 잔고가 20% 성장했다"며 "올해 오토 마케팅 부문 매출은 약 2조원을 상회할 것이며, 3년 이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자사 스마트폰용 캐파(생산능력)가 6세대 기준 3만장이고 올해 추가적으로 1만5000장이 증설된다"며 "태블릿 올레드는 2024년 상반기 진입을 통해 자사 전략 고객 태블릿 제품의 50% 이상 포지션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레드 태블릿 제품 내에서는 60% 이상 수준의 포지셔닝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한다. 대형 OLED는 휘도, 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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