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5년만에 롤드컵, 결승전 고척 스카이돔 선정 이유는 [Oh!쎈 롤챔스]
[OSEN=고용준 기자]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지난 2014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2018년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등, 한국에서 열렸던 대회 마다 롤드컵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명소들을 전 세계 LOL e스포츠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3일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발표된 2023 롤드컵의 단계별 일정 및 세부 진행 장소를 공개하면서 개최 도시로 서울 특별시와 부산 광역시를 선정했다. 10월 10일 서울에서 여정을 시작, 부산으로 이동해 8강과 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11월 1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롤드컵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기존 대회들보다 다소 일정이 뒤로 밀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사상 처음으로 LoL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라이엇 게임즈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현직 LoL 이스포츠 프로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롤드컵 개막 시점을 예년보다 늦췄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이 5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롤드컵이 개막 시점이 늦춰지면서 결승전 장소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될 수 있다는 뒷 이야기를 OSEN에 들려줬다.
사실 고척돔은 지난 2018년 롤드컵 당시에도 결승전 장소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고척 스카이돔은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2016년부터 사용하는 홈 구장으로 대한민국의 첫 돔 야구장이다. 비와 더위, 추위에 상관없이 사계절 모두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2만명 이상의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2018년에도 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선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커뮤니티가 시끌시끌 했다.
이정훈 LCK 사무 총장은 "예전부터 고척돔에 관심이 많았다. 2018년에도 실제로 추진한 바 있다. 수용인원과 규모가 되는 실내 경기장은 대한민국에서 고척 스카이돔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겹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번의 경우 KBO 일정이 빨리 끝나고, 아시안 게임으로 롤드컵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다시 시도할 수 있었다. 정말 두 번 다시 오기 힘들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 사무총장은 "앞서 한국에서 열린 두 번의 대회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한 바 있지만, 실외 경기장이었다. 우천의 위험과 글로벌 중계 방송 최적 시간대를 고려한다면 실외 보다는 실내가 더 맞다고 생각했다. 실외의 경우 일몰 전에도 중계는 가능하지만 현장 가시성이 떨어진다. 현장을 찾을 팬 분들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의 유일한 실내 돔구장인 고척이 안성맞춤이었다"라고 세부적인 사안까지 전했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새롭게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 장소로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정훈 사무총장은 "관중의 수용 규모를 고려해 선정했다. 롤파크에서 계속 진행하는 점도 염두했지만, 처음 도입되는 스위스 스테이지의 중요도를 고려해 더 큰 수용장소를 찾아봤다. 중규모 정도의 실내체옥관으로 일정이 맞고, 국제대회 여건에 맞출 수 있는 경기장으로 적격이라 판단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롤파크의 경우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 모두를 진행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정훈 사무총장은 "서울시 측에서 굉장히 많은 협조를 해주셨다. 서울시에서 작년 롤드컵 결승에 실무진을 파견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작년 MSI부터 적극적이었던 부산시도 마찬가지로 롤드컵 결승에 실무진을 파견해 이번까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와 부산시 양측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서울시와 부산시의 관심에 대해서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