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융포럼] ‘아트뱅킹 리더’ 하나은행 “MZ세대 등장으로 국내 미술품 투자 시장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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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미술품) 자산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다. 최근 주식·부동산 외에 가상자산·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자산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아트 자산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자산관리지원부 제휴서비스팀 팀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금융포럼'에서 아트뱅크 서비스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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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미술품) 자산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다. 최근 주식·부동산 외에 가상자산·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자산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아트 자산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자산관리지원부 제휴서비스팀 팀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금융포럼’에서 아트뱅크 서비스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창수 팀장은 “지난 3월에 홍콩에서 열린 아트 바젤은 UBS가, 지난해 9월 프리즈 서울은 도이치뱅크가 각각 후원하는 등 아트 산업은 은행과 밀접하다”면서 “작년 글로벌 아트 시장 연간 매출 90조원 중 우리나라는 1조원을 넘겨 1%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글로벌 시장은 정체된 데 비해 우리나라는 굉장히 빨리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세의 배경으로 김창수 팀장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꼽았다. 그는 “MZ세대는 아트를 투자 대상으로 보고, 개인 취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이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장과 산업 변화가 전통 은행이 아트 자산을 산업으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팀장은 아트 투자의 장점으로 ▲높은 수익성 ▲낮은 가치 변동성 ▲낮은 조세부담 등을 꼽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통 투자자산 못지않은 수익성이 가능하고, 가격 또한 하방경직성을 보유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부동산 등 다른 투자 자산 대비 세금 부담이 상당히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시에 김창수 팀장은 단점으로 ▲낮은 환금성 ▲복잡하고 높은 거래 비용 ▲미술품 고유 리스크(위험) 등을 제시했다. 거래 채널이 한정돼 있고 거래 주기가 긴 점 등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매입·보관·판매 과정에 높고 불투명한 거래비용 및 관행이 있고, 위작 논란·물리적 파손·실물 분실 위험 등 다른 약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창수 팀장은 이를 아트 뱅킹으로 보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미술 시장이 크기 위한 과제가 유동성 공급인데,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고, 고객을 데려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서 “높은 진입장벽과 위작 논란 등 다른 약점은 신탁이나 에스크로(escrow), 수장고 등 은행에 이미 있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주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뱅킹(PB)을 시작한 하나은행은 2001년 아트 자산 관련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미술품 투자를 도우며 노하우를 쌓았다. 최근엔 2020년 서울옥션과 협업해 시중은행 최초로 미술품 전담 PB센터를 신설했고, 지난해 11월엔 서울 을지로에 미술품 자산관리·보관·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수장고 ‘H.art1(하트원)’을 열었다.
김창수 팀장은 “최근 우리나라에 아트 콜렉터가 급증하면서 기존 수장고가 가득 차 관련 니즈(수요)가 늘었다. 은행이 예금을 보관하듯이 그림도 보관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지난 3월 하나은행이 출시한 미술품 신탁 역시 안전한 작품 관리와 보관 그리고 처분까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즉 이런 아트 뱅크 인프라 제공은 그동안 전통 은행이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시장이 필요로 안 했었다”면서 “그런데 이제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니즈도 커졌고, 은행들도 이에 맞춰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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