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박순자 의원은요?"...시선 쏠린 이재명 대표 '화법' [Y녹취록]

YTN 2023. 4.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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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 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게 기자들이 회의가 끝날 때마다, 공식 일정이 끝날 때마다 따라붙어서 물어보고 있는데 이런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 (윤관석·이성만 의원 출당 내지 탈당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기자회견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몰라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송영길 전 대표가 출국금지 조치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 갑니까? 관심이 없으신가 보군요? 예, 감사합니다.]

[앵커]

기자들도 난처해 보이죠. 이게 이재명 대표의 화법이라고 해야 될지 대처법이라고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마치 밈처럼 이렇게 뭔가 물어보면 다른 대답을 하고 있거든요. 일각에서는 프레임 전환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복기왕]

조금 보기에 민망한 장면이기도 해요. 그런데 지금 하신 저 말씀들, 김현아 의원이라든지 박순자 의원이라든지 그리고 지난번에 하영제 전 의원이라든지 모두가 다 공통적으로 공천 헌금과 관련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혹이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당 대표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 문제가 불거졌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공천 헌금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는데 사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하게 정국을 다 흔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과 관련된 혐의는 지금 안 나오고 있어요. 만약에 이런 혐의가 민주당 내에서 나왔다라고 하면 아마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정치적으로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누군가가 이 두 가지의 잘못에 대해서 공정하게 여론이 형성돼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답답한 측면이 있죠. 왜 우리한테만 그래. 이런 마음이 있죠. 그런데 사실 저런 말씀을 당 대표께서 직접 하시기에는 조금 부적절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불가피한 것이 다른 스피커가 이런 말을 하면 안 써줘요.

그러니까 불가피하게 당 대표의 권위로 당 대표가 갖고 있는 무게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러한 공천 헌금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똑같이 알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사실 어쩔 수 없는, 비판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대응 아닌가 싶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답답한 모습이기는 합니다.

[앵커]

잠시만요. 제가 설명을 하나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박순자 전 의원은 이미 구속기소가 된 상태고, 김현아 전 의원은 지금 검찰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하영제 의원 같은 경우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기각이 됐습니다.

[장성철]

이재명 당 대표가 저런 기자들의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을 때와 김현아는? 박순자는요? 이랬을 때 국민들이 받는 인상이나 이미지가 어떨까요? 저 말씀은 뭐냐 하면 왜 우리만 가지고 그래. 우리 억울해 죽겠어요. 국민의힘 좀 봐보세요, 이런 건데 너희들도 나쁘니까 우리들만 나쁘다고 얘기하지 마, 이거는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야당은 도덕적으로 명분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런 것이지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물귀신 작전, 물타기 하는 것은 민주당이 곤혹스러움을 반증하는 모습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저는 민주주의의 꽃인, 당내 선거이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돈으로 좌우하려고 했다라는 그 생각과 그러한 일이 실질적으로 벌어졌다라는 것. 이것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타기로 이 상황을 극복을 하거나 아니면 벗어나려고 하는 이재명 당 대표의 생각이 있다면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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