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에도 소비는 그대로…美 유통기업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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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햄버거, 탄산음료, 기저귀, 생활용품 등의 가격 인상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최근 가파른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여전히 높은 차량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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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파른 가격 인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이 햄버거, 탄산음료, 기저귀, 생활용품 등의 가격 인상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최근 가파른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햄버거를 비롯한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한 데 따른 결과다.
펩시코 역시 제품 가격을 13%이상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이에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하기스와 크리넥스로 유명한 킴벌리클라크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렸음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네스카페와 키캣 등으로 알려진 네슬레 SA의 경우 10% 가량 인상해 판매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여전히 높은 차량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프록터앤드갬블(P&G)도 2개 분기 연속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 상무부는 차량, 가전제품, 가구 등 고가 품목의 구매 감소 영향으로 미국인들의 소매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AT&T는 지난 주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으로 인해 무선 가입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핸드폰 교체 주기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사인 버라이즌 역시 무선 가입자가 감소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소비자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월풀은 주택판매 부진 여파로 스토브, 식기세척기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1분기 매출이 5% 줄었다고 밝혔다. 짐 피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주택 시장은 2024년이나 2025년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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