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중 1명뿐”…금발머리 긴 다리 ‘바비인형’ 확 달라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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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모델 엘리 골드스타인이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바비인형 제조사 미국 마텔은 바비인형 부분 글로벌 책임자인 리사 맥나이트는 “새 바비인형이 배려하는 능력을 가르치고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해 더 포용적인 세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출시 이유를 밝혔다.

마텔사는 맥나이트의 출시 의도에 따라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인형에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미국 다운증후군협회(NDSS)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둥근 얼굴, 아몬드 모양의 눈, 작은 귀, 납작한 콧등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성에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를 신제품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인형의 목에 걸려 있는 분홍색 펜던트 목걸이는 21번째 염색체가 3개인 다운증후군의 특징을 상징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인형의 발목에 있는 분홍색 보장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일부 아이들이 발과 발목을 지지하기 위해 착용한 보조기구다.

마텔사가 1959년 처음 출시한 바비인형은 금발을 휘날리려 다리가 길고 허리는 가는 날씬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신체 구조를 가진 여성은 10만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실제 사람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만들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마텔사는 2016년부터 인종을 반영한 여러 피부색의 바비인형을 내놨다.

최근에는 보청기를 끼거나 휠체어를 탄 바비인형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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