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무르익힌 '낭만 맛집'…'김사부3' "3년 지나도 그 감동 그대로"[종합]

장진리 기자 2023. 4.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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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섭, 한석규, 이성경(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돌담병원이 '낭만'을 품고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유인식 PD와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등은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 연출 유인식 강보승)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2의 낭만을 다시 맛보시라"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016년 방영된 시즌1과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가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한 SBS의 메가 히트 IP로, 3년 만에 시즌3를 선보인다.

연출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승승장구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유인식 PD가 맡았다.

유인식 PD는 “앉아서 배우분들 옆모습을 보고 있는데 뭉클하더라. ‘낭만닥터’ 시리즈와 함께 저도 많이 성장했고, 배우분들 무르익으신 모습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라며 “시즌1, 2에 비해 스케일도 커졌고, 다채로운 이야기들 많이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등장하는 모든 배우 분들이 주인공이 되셨기 때문에 이야기의 밀도가 꽉꽉 차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스케일만 단순히 커진 게 아니라 거기에는 똑같이 시즌1, 2의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감정들과 살아가는 고민들이 녹아 있으니 시즌1, 2 팬들이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유인식 PD는 "'시즌2 안해요?'라고 물어보신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줄어드는데 점점 늘어났다. 시즌2 방송 끝났는데 시즌3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진심이셨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2 거치면서 스타가 되신 많은 배우분들이 스케줄을 조율해서 한 병원으로 돌아온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그것이 3년 만에 이뤄졌다는 것은 모두의 염원이 통했고, 배우분들이 워낙 친했기 때문이다. 이성경은 서로서로 안부를 물으며 한 데 모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너무 고마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랑했던 것을 놓치면 어떡하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대중의 눈높이가 당연히 고민하는 것도 있지만, 그걸 너무 고민하다가 ‘낭만닥터 김사부’의 정체성을 혹시 놓칠까 하는 것이 부담이라고 하면 부담이었다. 저희의 최선은 사랑해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유인식 PD는 "시즌3에 오신 분들이 시즌 1, 2의 팬인 분들이 많았다. 6~7명 정도였는데 너무 열띠게 자문을 해주셔서 촬영을 할 때 힘들기도 했다.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살려보자는 것과 그 안에서 실제로 시즌 세 개째를 맞는 배우 분들이 더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진짜로 살아가는 길을 고민하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다"라고 시즌3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안효섭 이성경(왼쪽부터). 제공| SBS

시즌3에서도 타이틀롤 ‘김사부’ 한석규를 중심으로 안효섭, 이성경 등 시즌2를 함께한 주역과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등 모든 시즌을 지킨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세 번째 흥행을 예고한다.

한석규는 ‘낭만 괴짜 의사’ 김사부 역으로 세 번째 시즌째 드라마를 든든하게 지킨다. 그는 “지난주에 운전하다가 문득 제가 나중에 연기를 못하거나 그럴 때가 올 것 같은데, ‘김사부’를 찍을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동료들한테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만 6년이 넘었고, 7년째다. 제 인생에 햇수로 10분의 1이다.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고,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럭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저희 팀 분위기 너무 좋다. 혼자 앉아서 한 사람 한 사람 인사할 때 굉장히 뭐라고 해야 할까 흐뭇한 웃음이 계속 났다. 오늘 참여하지 못한 모든 동료들에게까지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석규는 "원래 시즌제로 기획했던 작품은 아니다. 너무나 큰 관심, 응원 덕에 시즌2, 시즌3까지 가능했다는 것"이라며 "지금 같이 자리하고 있는 친구들이 제가 그냥 먼저 연기를 했다는 것뿐이지 같은 동료들인데, 저희들이 감정에 관한 일을 하기 때문에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그야말로 무너지듯 무너져 내릴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치 골프를 친다면 그렇게 잘 됐던 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때 우리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동료들과의 자극이 너무 좋고, 우리 친구들한테 진심으로 고마움 전하고 싶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좋다. (안)효섭이는 혹독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음이 아팠다. 다양한 유년 시절 얘기를 나눴다. (이)성경이는 너무 멋있는 친구인데 너무 말랐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애정과 걱정을 나눴다.

▲ 한석규. 제공| SBS

GS(일반외과) 전문의 서우진, CS(흉부외과) 전문의 차은재 역의 안효섭, 이성경은 풋풋한 연인에서 더 진해진 연인으로 로맨스 연기와 함께 '선배 의사'로 의젓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효섭은 "저희가 시즌2에서는 지금처럼은 친해지지 못해서 우진, 은재의 선을 안 넘는 경계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실제로도 3년, 극상에서도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실제로 더 친해지기도 했고, 3년이 지난 우진 은재 얘기하기가 서로 편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성경 역시 "현장에서 성향, 개인적인 성향까지도 너무 잘 알다보니까 처음엔 당연히 조심스러웠지만 그런 것들이 허물어지고 편안함이 남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년 된 커플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모든 신에서 변화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은재는 은재답게, 우진이 우진이답게 저희의 케미스트리를 잃지 않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잡아주셔서 은재, 우진이의 느낌이 지금도 유지될 수 있게끔 해주셨다. 그 매력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망설임 없이 합류했다는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자랑했다.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3’를 하게 된 이유는 없다. 그냥 마음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고 있다"라고 했고, 이성경 역시 "저도 이유가 없다. 당연히 저는 돌담병원 식구고, 당연히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고, 환자가 이렇게 넘쳐나는데 제가 어딜 가겠냐"라고 캐릭터에 '빙의'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식 PD는 "한번도 본적 없는 사건사고나 한번도 없는 질환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게 메디컬 드라마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고 죽는 걸 다루는 드라마고, 우리가 많이 아플 때 병원에 가면 사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돌담병원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있고, 김사부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어서 생사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질문을 하게 하는 존재다. 이게 ‘낭만닥터’의 등뼈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이걸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낭만 김사부'의 틀만큼은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유인식 PD는 "한 번 들렀던 맛집을 3년 뒤에 다시 들렀는데 맛이 똑같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가게는 조금 더 커지고, 종업원만 조금 더 늘어났을 뿐 맛보시고 '이게 낭만이지'라고 하셨던 그 낭만을 다시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시즌1, 시즌2 그때의 감동과 낭만을 다시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소주연, 윤나무, 진경, 안효섭, 한석규, 이성경, 김민재, 임원희, 이홍내(왼쪽부터).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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