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굴리는 KIC, 채권 운용 맡길 국내 운용사 선정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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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채권 운용을 위탁할 운용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채권 운용을 위한 위탁 운용사 중 하나로 국내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선 KIC의 채권 운용 위탁사 첫 선정인 만큼 운용 규모가 크고 업력이 긴 자산운용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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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와 동반 성장”
2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채권 운용을 위탁할 운용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IC는 최근 국내 운용사 4곳을 후보로 추렸고, 이 중 1곳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그간 채권 운용을 해외 운용사에만 맡겼지만,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 운용사에도 채권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외환보유액과 연기금 및 공공부문 여유자금으로 공공부문 해외투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KIC는 한국투자공사법상 해외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고, 위탁받은 자산을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채권 운용을 위한 위탁 운용사 중 하나로 국내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위탁 운용 규모와 수수료 등이 논의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KIC의 채권 운용 위탁사 첫 선정인 만큼 운용 규모가 크고 업력이 긴 자산운용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IC 위탁 운용 수수료는 시장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KIC 채권 위탁1호 운용사’라는 상징성을 얻게 된다. 운용자산 기준 자산운용사 상위 5개사는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693억달러(226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채권 비중은 31.6%로 71조원 수준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중 약 최대 30%에 달하는 금액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KIC가 채권 운용을 국내 운용사에 맡기는 것은 2005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그간 KIC는 자산 대부분을 해외 운용사에 위탁하고, 주식 중 극히 일부만 국내 운용사에 위탁해 비판을 받아왔다.
KIC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 운용사 2곳을 선정한 것처럼 국내 금융사와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라며 “협상 중인 자산운용사가 어딘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아니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 KIC의 연간 총자산수익률은 마이너스(-) 14.36%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297억달러(38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손익은 지난 2021년 대비 879억달러(104조6000억원)에서 582억달러(73조8000억원)로 30조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통자산의 수익률은 5.39%를 기록하며 손실분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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