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건드린 尹, 미국 내러티브 전쟁 강화 노력의 성과"-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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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이후 한국과 중국의 대립이 깊어가는 가운데 일련의 현상이 미국에 의한 '내러티브(서사) 전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 교수는 "최악의 경우 미국은 중국에 제재를 가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대만을 전쟁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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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이후 한국과 중국의 대립이 깊어가는 가운데 일련의 현상이 미국에 의한 '내러티브(서사) 전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문제 전문가인 주쑹링 베이징 연합대학 교수 말을 빌려 "그들은 여론 토대를 마련하고 이론적 배경을 만들어 대만 문제에 본격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길을 열려 한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중국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가 중국 내정이라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CMP는 미국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대만 해협에 관한 언급이 부쩍 잦아진 것을 두고 중국과의 네러티브 전쟁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주 교수는 "거짓말이 진실로 둔갑할 때까지 그들은 만 번이고 (이런 말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특히 주목했는데 대만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가 오랜 세월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차오 랴오닝대학 교수는 미국과 특별한 유대관계인 영국은 그렇다 쳐도 한국이 핵심 동맹인 미국과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사이 '중간자적' 입장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 교수는 "아무리 친미 지도자라고 해도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며 "한국은 안보를 위해 미국에 의존하고 중국과는 경제적 유대에 의존해왔는데 이젠 윤석열 정부는 중간 길을 버리고 경제, 정치, 군사 분야에서 미국을 완전히 포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보통 중국은 은밀한 통로로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주 교수는 지적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게 엄중 항의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장문의 성명을 통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최악의 경우 미국은 중국에 제재를 가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대만을 전쟁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예로 들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왕이 정치국원은 지난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동시에 중국 내부 문제인 반면,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 사이 분쟁"이라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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