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기아車”…1분기 ‘역대 최고’ 영업익 2조8740억원
기아는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251대 차량을 판매했다.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23조6907억원(29.1%↑) ▲영업이익 2조8740억원(78.9%↑) ▲경상이익 3조1421억원(107.0%↑)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1198억원(105.3%↑)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 매출액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9.1% 증가한 23조690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77.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6%로 조사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수익·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절감으로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 1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2만6511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선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레저용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서도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RV 중심 판매 증대와 인도 공장의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와 현지 신차(스포티지·카렌스) 출시 효과가 컸다.
특히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0.1% 증가한 7만1000대가 팔렸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2.8% 늘어난 2만1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전기차는 5.7% 하락한 4만1000대가 팔렸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32.0%, 서유럽 36.0%, 미국 14.0%,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기아는 2분기가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성수기에 진입하는 기간인 만큼,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투입,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기아의 전기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아진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과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가격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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