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 살아날까…아파트 거래 조금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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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에 미약하나마 온기가 감돌면서 반등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1천525건으로 지난해 12월(98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달 초 대구를 포함한 광역시(도시 지역)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최장 3년에서 6개월로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아파트 매수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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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에 미약하나마 온기가 감돌면서 반등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1천525건으로 지난해 12월(98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분양권 전매도 782건으로 인천, 경기, 충남,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규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등 세금 부담이 줄고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대구를 포함한 광역시(도시 지역)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최장 3년에서 6개월로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아파트 매수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이달 들어 -0.35%(3일), -0.31%(10일), -0.29%(17일) 등 매주 낙폭을 줄이고 있다.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작년까지는 급매물로 싸게 나온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우 뜸하게 거래가 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72로 나타나 지난달(59.2)보다 10포인트 넘게 개선됐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과 봄 이사철 기대심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미분양과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은 특성상 지역 부동산 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최근에 발표한 올해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만3천987호로 전국(7만5천438호)의 19%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 대구의 한 후분양 단지에서 700호가량 미분양이 생기면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다음 달 대구에서 6개 단지 2천810가구의 입주가 예정되는 등 올해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 미분양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아파트 분양 신규 분양은 사실상 꿈도 꾸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구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겨우 1개 단지(481가구)가 분양됐지만 그마저도 미달한 이후 지금까지 분양 실적이 없다.
이처럼 미분양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구시가 지난 4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매입임대사업 도입, 청약 위축 지역 지정 활성화,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완화, 대출금 거치기간 부활 등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지역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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