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기강 잡으러 온 '드림', 韓영화 자존심 지킬까[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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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장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외화 열풍은 한국 영화 성적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외화 강세가 지속되며 한국 영화들의 위기설은 꾸준히 흘러나왔다.
이에 '드림'이 과연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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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국 극장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외화 열풍은 한국 영화 성적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26일 영화 '드림'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나란히 개봉한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드림'은 '최연소 천만감독' 타이틀을 가진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이다. 여기에 박서준, 아이유 등이 주연을 맡으며 부진한 한국 영화계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다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같은 날 개봉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실시간 예매율 39.2%로 21.7%의 '드림'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 국내 극장가는 외화가 강세로 떠오르고 있어 '드림'의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한 타이밍이다.
올해 초부터 국내 극장가는 전례 없는 외화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올해 1월 '2023년 첫 천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바타2'의 흥행 탓인지 한국 영화 '영웅' '교섭' '유령' 등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반면 1월 개봉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초기 빛을 보지 못하였으나, 돌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개봉 3개월째인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5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외화 흥행작은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차기작으로, 직접 내한에 나서며 홍보 일정에 열을 올렸다.
그 덕분인지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이후 한 달 이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바타2'와 같은 속도로 누적 관객수 44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런 '스즈메의 문단속'을 꺾은 것은 '존 윅4'였다. '존 윅'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으로 북미 박스오피스를 출발한 '존 윅4'는 개봉 13일째인 이날(26일)까지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누적 130만을 돌파했으며, 이 역시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외화 강세가 지속되며 한국 영화들의 위기설은 꾸준히 흘러나왔다. 1월 흥행 기대를 꿈꿨던 명절 극장가가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한데 이어 2월부터 개봉한 '카운트' '살수' '대외비'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등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같은 타이밍에 등장한 '드림'의 어깨는 당연히 무거울 터다.
그러나 '드림'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실시간 예매율면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상황이다. 이에 '드림'이 과연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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