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넘었다"…금감원, 증권사 CEO들과 '과도한 빚투' 대응 논의

강은성 기자 2023. 4.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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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임계수위'까지 차 오른 '빚투'(빚내서 투자)와 이를 유발하는 '테마주' 쏠림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사장단을 만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임원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 증가와 투자자 피해예방을 적극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빚투'가 20조원을 넘기는 등 과열현상이 일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증권사 현황과 대응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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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과도한 레버리지 따른 투자자 피해 예방 최선" 강조
금융감독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임계수위'까지 차 오른 '빚투'(빚내서 투자)와 이를 유발하는 '테마주' 쏠림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사장단을 만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임원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 증가와 투자자 피해예방을 적극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함용일 자본시장부원장은 오는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을 만나 현안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빚투'가 20조원을 넘기는 등 과열현상이 일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증권사 현황과 대응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레버리지 투자와 관련한 각사별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상황 확인 등 여러 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날 KB증권은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신용융자 매매한도는 5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관련 대출을 모두 중단했었다.

키움증권도 신용융자 대용 비율 조정에 들어갔다. 보증금률에 따라 40~55%였던 대용비율은 30~45%로, 현금비율은 5%에서 15%로 올렸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빚투가 늘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할 경우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을 초과해선 안 된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가 늘어나면 관리에 나선다. 지난 2021년에도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신용융자나 증권담보융자 등을 중단했다. 당시 신용융자 잔고는 21조원대였다.

빚투가 몰리는 종목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던 이차전지 등 소위 '테마주'인 만큼 테마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방안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시장감시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면서 "금융회사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부당권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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