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멤버십 할인 서울 전역 절반으로 확대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의 할인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쿠팡이츠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쿠팡

쿠팡의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혜택 지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번주부터 강서구, 양천구, 종로구, 중구, 성동구 등 5개구에 와우 멤버십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10일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 적용 지역은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에서 시작해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동작구, 금천구, 강동구, 구로구 등으로 적용 지역을 늘렸다. 시행 2주 만에 서울 12개구까지 시범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배달업계에서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은 쿠팡이츠가 처음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의 이용료를 받고 다양한 혜택을 준다. 주요 혜택은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쿠팡이츠 할인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이츠는 더 많은 지역에서 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쿠팡이 추가 지출을 감수하면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쪼그라드는 배달 시장에서 쿠팡이츠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혜택 연동을 통해 배달비 절감 효과를 내며 쿠팡 와우 회원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 시장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배달의민족이 지배적인 사업자로 있다. 여기에 올해 배달 시장 업황이 불투명하게 점쳐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아 승부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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