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랑 열심히 재밌게"..故문빈에게 띄운 세븐틴의 편지 [Oh!쎈 레터]

박소영 2023. 4. 26. 15: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25살 짧은 생을 마감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함께 활동했던 ‘절친’ 세븐틴 멤버들의 애끓는 추모글 또한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세븐틴 우지는 25일 문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우리 빈이 ㅎ 너무 많이 보고 싶네”라며 장문의 댓글을 적어 올렸다. 그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시간 내서 같이 춤추자고 형이 저한텐 무조건 일등이라고 유난히 밝은 미소로 얘기하던 네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이 세상이 나쁘다 그치?”라고 말했다.

“너처럼 멋있는 애가 나 같은 놈을 왜 그렇게 좋아해 줬는지 정말 표현도 잘 못하고 부끄럼 많은 형이라 미안해”라던 우지는 “넌 정말 멋진 동생이었는데 내가 너에게 받았던 만큼만이라도 좋은 말 더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거 하나 제대로 표현 못 한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특히 그는 “날 너만큼 좋아해 준 동생도 없던 거 같아 앞으로도 없을 거 같고 그래서 더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맘이 커져버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형한테도 생일 선물 줄 기회는 줬어야지 이 나쁜놈아! 형이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사랑하고 아끼고 고마워”라며 특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OSEN=최규한 기자]아스트로 문빈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지난 19일, 문빈이 세상을 떠나자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사옥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유지되는 이 공간에 많은 이들이 편지와 선물을 남겼는데 아스트로 멤버들 뿐만 아니라 세븐틴 멤버들도 편지를 써서 하늘로 부쳤다.

도겸은 추모 공간에 부친 편지에서 “보고 싶은 빈아! 도겸이 형이야! 편안하게 잘 쉬고 있지? 모두가 빈이를 그리워하고 많이 보고 싶어 하는데 지켜보고 있지 빈아? 넌 정말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이고 참 좋은 사람이야 ㅎㅎ 항상 볼 때마다 귀여운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면서 예쁨 받았던 문빈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너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시간을 좀 더 보낼 걸. 그런 생각들이 계속 맴도네. 빈이 마음 속 안에 힘듦과 아픔을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가 빈이 몫까지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항상 널 마음 속에 기억할게. 그리고 진심으로 행복하길 기도할게. 그러니깐 천국에서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하자”고 덧붙였다.

원우 또한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멋진 빈아. 형이 무너졌을 때는 네가 먼저 달려와줬는데 형은 너의 무너짐조차 알지 못했네 미안해. 항상 다정하게 착하게 형이랑 운동도 하고 형도 위로해주던 네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그래도 형이 너의 몫까지 열심히 재밌게 아스트로 친구들과 살아서 많은 이야깃거리 가지고 가서 들려줄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지난해 4월 모친상을 당했던 그는 “형 어머니 장례식에서 뵈었지? 어머니가 잘 이끌어 주실 거야. 달나라에선 걱정 다 내려놓고 신나게 여행하고 행복만 하렴. 고맙고 사랑한다 빈아”라는 메시지를 덧붙여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2015년 5월에 데뷔한 세븐틴과 2016년 2월 데뷔한 아스트로는 3세대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 중 문빈과 승관이 ‘절친’ 사이가 됨에 따라 팀 전체가 두루두루 친해진 걸로 보인다. 팀을 초월한 아름다운 우정에 하늘에 있는 문빈도 편안한 미소를 짓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 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 문빈의 발인이 엄수됐으며 “유가족 분들의 뜻에 따라 발인식과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아버지, 어머니와 여동생인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