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으로 부족” “지금은 서막”…野 커지는 위기론
“돈봉투 총선에 영향줄 것” 56%
박영선 “굉장히 오래 기억될 것”
안민석 “민주당에 최대 위기
언제 어디서 폭탄 터질지 몰라”
26일 여론조사 기관인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돈 봉투 의혹이 22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 56.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0.8%였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를 차지했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터진 돈 봉투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위기의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는 의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민이 보는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오히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되고 더욱 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심지어 어느 정도까지 개혁해야 하느냐. 민주당이 아마 저것은 못 할 것이라고 국민이 생각하는 부분까지 개혁해야 된다”며 “그렇게 반드시 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 정도로 수습이 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 저는 이것이 굉장히 국민에게 오래 기억될 사건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최대 위기”라며 “지금 이 상황은 서막에 불과하다고 보고, 앞으로 언제 어디서 폭탄이 또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두렵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의 초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송 전 대표가 들어와서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해서 다행인데 만시지탄”이라며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오락가락하는 이 행보가 국민에게 뭔가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원내대표 선거 이후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조치도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진 탈당한 만큼 윤 의원과 이 의원도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두 의원이 탈당을 거부할 경우에는 강제 출당 카드도 꺼내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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