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하한가' 주가조작 의혹 수사…10명 출국금지

김도균 기자, 정혜윤 기자 2023. 4.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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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아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들 10명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이하 금융위 특사경)이 일부 종목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사전 조사를 통해 특정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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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 -16
지난해 5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사진=뉴스1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아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들 10명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이하 금융위 특사경)이 일부 종목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사전 조사를 통해 특정한 이들이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통정거래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일당은 일부 거액 투자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뒤 약속한 시간에 원격으로 접속해 투자자 대신 주식을 매매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과 검찰은 이들이 실제 주가를 조작했는지, 최근 일부 종목들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들의 수법으로 주가 조작이 가능한지를 두고는 증권가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주가 조작 수법"이라고 했다. 반면 증권가의 다른 관계자는 "텔레그램 등 단체 채팅방에서 약속해 매수, 매도 주문을 동시에 하는 것은 일반적일 수 있다"면서도 "휴대폰을 받아서 수작업으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는 주가를 변동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 투자자문업체를 수사 중이다. 해당 업체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업이나 투자일임업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투자자문업체가 특사경의 조사 대상에 오른 이들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주가 조작 부분이 아니라 무등록 투자 일임업 여부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발생한 일부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25일에도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세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특정 사모펀드에 문제가 생겨 차액결제거래(CFD) 매물이 쏟아졌고 일부 작전 세력의 주가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날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을 포함해 변동성 우려가 큰 종목들에 대해 신용불가 조치를 취했다. 증거금률도 100%로 높였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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