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신나게 놀아볼까…어린이 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이 가정의달, 어린이날(5월5일)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특별전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26일 특별전 ‘달토끼와 산토끼’를 상설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어린이 등 모두에게 친숙한 토끼를 중심으로 한 ‘달토끼와 산토끼’ 전은 달에서 지구로 내려온 달토끼와 산토끼가 함께 신비한 약초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토끼의 지혜와 용기, 협동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방아를 찧는 달토끼,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1923년 11월호)에 쓴 ‘토끼의 재판’,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 등의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놀이로 구성돼 흥미를 돋운다. 떡 반죽을 찧어보고 떡살로 떡에 갖가지 무늬를 찍어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힘을 모아 원형판을 움직이는 게임 등도 있으며, 전시를 즐기면서 우리의 전통 풍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민지 학예사는 “토끼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구성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놀이 등으로 풀어낸 전시”라며 “주요 대상 관람객은 5~10세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관람은 누리집 온라인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1일 6회, 한 회당 50명이 가능하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5일과 이튿날인 6일에는 박물관 안팎에서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이라는 주제 아래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민속박물관은 “올해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래 부르고 뛰어놀기를 원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의 바람을 담아 ‘노래와 놀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모두 22종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전래 동요부터 오늘날의 동요까지 신나는 동요가 박물관에 울려 퍼지고 동요를 놀이로 재구성한 행사들을 만난다. 어린이들의 놀이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상황을 반영한 온라인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방정환 선생의 동요를 재해석해 손으로 체험하게 하거나, 여러 동요의 가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박물관은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씨름 경기장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재미나게 씨름을 배우거나 직접 힘과 기술을 겨뤄볼 수도 있다. 민속씨름의 진흥을 위해 어린이 대상 ‘K씨름’대회도 연다. 이 밖에 ‘고무줄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는 물론 물총놀이와 풍선 미끄럼틀, 비눗방울 행진, 풍선 장식 포토존 등도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가 있는 파주관에서는 수장고를 놀이 주제로 삼은 체험 행사가 열린다. 보물지도 속 수장고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는 ‘어린이 보물찾기 탐험대’, 소장품을 활용해 시대별 어린이날 선물 변천사를 다룬 특별전 ‘어린이날 선물 펼쳐보기’, 샌드아트 공연인 ‘별주부전’을 비롯해 야외 잔디마당에서의 갖가지 놀이도 가능하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방정환 선생님의 바람처럼 어린이들 스스로 놀면서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어린이들과 동반 가족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행사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www.nfm.go.kr/kids)에서 확인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현장 참여로 진행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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