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외산폰 무덤' 韓서 선방한 샤오미, 신제품 공세…삼성 위협할까

장유미 2023. 4. 26. 15: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30만~60만원대 중저가 '레드미노트12' 시리즈 판매 돌입…가성비로 승부
삼성, 30만원대 '갤럭시A24'로 中 업체 공세 방어 나설 듯…외산폰 점유율 변화 '관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과 애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샤오미가 또 한 번 '가성비'를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 3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보급형 시장에서 샤오미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말 중국에서 먼저 선보였던 '레드미노트12' 시리즈 3종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샤오미, 가성비 앞세운 '레드미노트12'로 韓 공략 속도

'레드미노트12'와 '레드미노트12 프로'는 오는 5월 4일, 최상위급인 '레드미노트12 프로 플러스'는 6월 20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레드미노트12가 29만9천200원 ▲레드미노트12 프로가 6GB-128GB, 8GB-256GB의 램과 내장메모리 조합으로 각각 39만9천300원, 44만9천900원이다. ▲레드미노트 12프로 플러스 5G는 59만9천500원이다.

레드미노트 12 [사진=샤오미]

그레이, 블루, 그린 3종으로 출시되는 레드미노트12는 후면 카메라로 5천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1천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다양한 앵글과 상황에서 선명한 화질과 색감을 담아낸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까지 높였고, 6.67인치 2천400x1천80(FHD+) OLED 패널을 탑재했다. AP(앱 프로세서)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5천m 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약 1시간 이내에 완충하는 33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레드미노트12 프로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외에 ▲6.67인치 FH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OLD) 화면 ▲5천 mAh 배터리 ▲67W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컬러는 그레이, 화이트, 스타블루, 글래시어 블루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가장 마지막에 출시되는 레드미노트12 프로 플러스는 ▲6.67인치 OLED FHD+ 화면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5천 mAh 배터리 ▲120W 충전 속도를 갖췄다. 색상은 그레이, 화이트, 블루 등 세 가지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공개한 최상위 프리미엄폰 '샤오미13 울트라'는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다. 중국 현지에선 지난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라이카와 합작한 거대한 카메라 렌즈가 탑재돼 주목 받았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레드미노트의 새로 출시된 3종은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올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x AIoT' 전략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AIoT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모토로라 공세에 韓 외산폰 점유율 3%대…삼성, '갤A24'로 반격

업계에선 샤오미가 '레드미노트12' 시리즈로 국내에서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 공들여 점유율을 1%대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한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되던 1% 점유율 벽이 허물어지고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3%대까지 올라섰다. 이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첫 성과다. 이는 모토로라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 것도 주효했다.

갤럭시A24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공식 홈페이지]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3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24'를 국내에 출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A34(출고가 49만9천400원)'보다 더 낮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또 대용량 배터리 5천 mAh와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카메라도 4개나 탑재된다. 미디어텍 헬리오 G99 칩셋으로 구동되며 충전기는 제공되지 않는다. 오는 27일부터 '갤럭시A24' 판매가 시작되는 베트남에서 공개된 가격은 6GB 기준 649만 베트남동(약 37만9천원)으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갤럭시A23' 가격은 37만4천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익보다는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갤럭시A24'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2년 전 LG전자가 철수한 후 빈자리를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조금씩 차지하며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이번에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