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인구 100만명’ 초읽기…“초중고 전입 전국 1위”

이정하 2023. 4.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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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경기 화성시가 특례시 출범에 맞춰 일반구 4개를 신설하는 행정기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증가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고, 면적도 서울시의 1.4배에 달해 행정 수요가 높은 데도 구청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인구 100만 이상인 수원·용인·고양·창원 등 4개 특례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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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이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00만 도시 행정 수요에 맞도록 4개 일반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경기 화성시가 특례시 출범에 맞춰 일반구 4개를 신설하는 행정기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증가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고, 면적도 서울시의 1.4배에 달해 행정 수요가 높은 데도 구청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행정안전부에 구청 설치 및 총액인건비 증액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화성시의 인구는 올해 2월 말 기준 97만4천명을 돌파했다. 인구 100만 이상인 수원·용인·고양·창원 등 4개 특례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다. 2001년 화성군(21만명)에서 화성시로 승격한 지 9년 만인 2010년 50만명을 넘겼고, 올 연말이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844㎢) 면적은 4개 일반구를 운영 중인 수원시(121.03㎢)의 7배, 3개 일반구가 있는 성남시(141.63㎢)와 고양시(267.31㎢)의 5.9배, 3.1배에 각각 이른다. 화성시보다 면적이 적은 창원시(748㎢)도 5개 구를 두고 있다. 25개 자치구가 있는 서울시(605㎢)와 비교해도 1.4배 크다. 바다를 낀 도농복합도시로 권역별로 행정 수요가 다양하고, 개발행위허가 업무 처리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화성시는 평균 연령이 38.4살로 전국에서 가장 젊고, 지난해 초·중·고교생 전입 인구도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역동적인 도시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이 81조8천억원에 달하는 등 경제 활동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행정 수요에 맞게 대응하려면 시청과 읍면동을 잇는 중간행정 기구인 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정 시장은 “화성은 도시·농업·어업·축산업·공장 및 산업 등 다양한 업무를 가진 ‘대한민국의 축소판’인데, 권한이 제한적인 ‘출장소’ 2곳을 설치 운영하는 자구책으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폭발적인 인구 증가 속도에 맞는 행정체계를 갖추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다음 달 중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을 목표로 행정체계 개편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례시로 지정되려면 인구 100만명 넘긴 날로부터 2년 동안 10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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