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부커, 두란트 합작 78점 콘퍼런스 준결승 이끌어

피닉스 선스 가드 데빈 부커가 26일 LA 클리퍼스 포워드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의 마크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피닉스(애리조나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피닉스 선스와 덴버 너기츠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6일(한국 시간) 홈코트에서 피닉스는 LA 클리퍼스를 136-130, 덴버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2-109로 각각 제치고 시리즈 4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1번 시드 덴버와 4번 시드 피닉스는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피닉스는 2021년 NBA 파이널, 지난해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밀워키 벅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올 서부 콘퍼런스 최고 승률(53승29패)를 마크한 덴버는 지난해 1라운드에서 챔피언에 오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피닉스와 덴버는 아직 우승이 없는 팀이다.

피닉스는 전반을 61-70으로 밀렸으나 데빈 부커의 소나기슛이 폭발하면서 3쿼터에만 50-24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2분46초를 남겨두고 128-130, 2점 차까지 쫓겼으나 부커의 미들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클리퍼스로서는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128-130으로 뒤진 상황에서 속공 레이업슛 시도가 미스돼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게 뼈아팠다.

클리퍼스는 포워드 콰와이 레너드가 3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해 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적었다. 게다가 정규시즌 막판 역시 무릎 부상을 입은 폴 조지마저 복귀가 어려워 시즌 전 우승 후보에서 콘퍼런스 1라운드 탈락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피닉스의 부커와 케빈 두란트는 47점, 31점 등 78점을 합작했다. 지난 1월 브루클린 네츠에서 트레이드한 두란트 효과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두란트는 정규시즌에서는 고작 8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덴버는 센터 니콜라 요기치가 28점-17리바운드-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로 슈팅가드 앤서니 에드워즈의 29점,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의 26점으로 맞선 미네소타를 3점 차로 눌렀다. 외곽슛이 좋은 포인트가드 자말 머레이는 양팀 통틀어 최다 35점을 성공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애틀랜타 혹스 트래 영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두고 보스턴 셀틱스 가드 제일렌 브라운을 제치고 클러치 3점슛을 날리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한편 동부 콘퍼런스 7번 시드 애틀랜타 혹스는 원정에서 2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를 119-117로 눌러 벼랑에서 탈출했다. 시리즈 2승3패. 애틀랜타 가드 트래 영은 38점-13어시스트로 팀이 기사회생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특히 116-117로 뒤진 경기 종료 2초를 남긴 상황에서 클러치 3점슛으로 팀을 구했다.

현재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팀은 서부 덴버와 피닉스, 동부는 필라델피아 76er 등 3팀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