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도입된 러 '황금비자' 제도에 해외 투자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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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황금비자' 제도에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중국, 인도 등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CIS 투자자들의 경우 노동 이주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이유로, 중국·인도 등의 투자자는 밀접해지는 러시아와의 경제·정치 관계 등을 고려해 황금비자 제도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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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황금비자' 제도에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중국, 인도 등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월 11일부터 자국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 등이 간소한 절차를 밟아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황금비자 제도를 시행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거주 허가 신청 전 3년 이내에 자국의 중요한 사회적 프로젝트에 최소 1천500만루블(약 2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법령에서 제시한 4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는 외국인에게 이러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 제도를 통해 올 한해 약 120억루블(약 2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자규모는 앞으로 연간 최대 400억루블(약 6천6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CIS 투자자들의 경우 노동 이주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이유로, 중국·인도 등의 투자자는 밀접해지는 러시아와의 경제·정치 관계 등을 고려해 황금비자 제도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고 CIS 지역과 독일, 미국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도 이 제도에 관심을 둘 것으로 봤다.
러시아 국적을 포기한 까닭에 비자를 발급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들은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현지 사업 문화도 잘 알고 있어 황금비자 제도를 기업 활동 확장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한 전문가는 "러시아는 해외투자 유입이라는 이점을 가질 수 있고 해외 사업가들은 러시아에 오랫동안 머물며 일할 기회 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투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제도가 인도와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견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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