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3월 수출물량·금액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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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부진으로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가격(-11.3%)이 수입가격(-6.6%)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지난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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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부진으로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감소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많이 내리면서 우리 교역조건은 24개월째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IT 부문 수출 부진이 영향을 줬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은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15.7%, 수출금액지수 기준으로는 34.6% 각각 하락했다.
이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과 같았고, 수입금액지수는 6.6%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기장비(29.7%), 운송장비(12.6%)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9.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4%) 등은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수출가격(-11.3%)이 수입가격(-6.6%)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지난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하락했다. 24개월째 하락세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기록한 28개월 이후 가장 긴 교역조건 연속 악화 기록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같은 기간 7.4% 떨어지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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