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 참전 영연방 4개국, 가평서 72주년 기념식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의 가평전투 참전 72주년 기념식이 26일 경기 가평군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당 국가 주한대사와 무관, 연합사 관계자를 비롯해 가평군수,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장, 방위사업청장, 66사단장, 유엔한국참전국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쟁을 알리고자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평까지 300㎞ 도보 대장정을 마친 가이 블랙 씨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유엔 기수단 입장, 추모 예배,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영국 국왕의 메시지도 낭독됐다.

영연방 4개국 주한 대사 등은 가평읍 참전비에서 열린 주 행사에 참석한 뒤 각국 기념비로 이동해 별도 행사를 진행했다.

가평군 북면 목동리에는 호주·뉴질랜드 참전비가 있고, 북면 이곡리에는 캐나다 참전비가 세워져 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영국 미들세스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등으로 편성된 영연방 제27여단 장병들이 대규모 중공군 공세에 맞서 싸운 전투다.

영연방 장병들의 전투로 시간을 번 국군과 유엔군은 인근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호주 왕실 3대대는 현재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이 있으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는 지금까지 대대 막사를 '가평 막사'로 부르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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