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학폭 반영 대학 21곳
[EBS 뉴스12]
현재 고2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문과 학생들의 이과 계열 지원을 막았던 칸막이를 없앴습니다.
또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이 소폭 늘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반영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겼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106곳에서 112곳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은 9곳에서 27곳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특히, 8개 대학은 학폭 조치사항이 있으면, '학교장 추천전형'에 지원할 수 없도록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한양대 등 21곳입니다.
지난해보다 16곳 이상 늘었지만, 전체의 10.8%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양찬우 실장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
"25학년도 전형 설계라든지 그런 것들이 대학에서 보통 3월 초에 거의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반영을 갑자기 하는 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26학년도에는 모든 대학에서 이제 의무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니까 이제 모든 대학에서 적용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과 학생들의 이과 계열 지원을 가로막던 칸막이를 없애는 대학도 늘었습니다.
자연·공학·의학계열에서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를 필수로 반영하는 대학은 올해 기준으로 65곳입니다.
이 가운데 연세대, 성균관대 등 17개 대학이 모든 모집 단위에서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의대도 지원할 수 있다는 건데, 실제로 문과 학생의 이과 계열 진학이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학에서 주로 문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는 '미적분'이나 '기하'보다 표준점수가 더 낮아, 입시에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성호 대표 / 종로학원
"형식적으로는 문과 학생이 이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실은 통합 수능에선 수학에서 어차피 이과 수학 선택한 학생들이 점수에서 지금 고득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이 사실 이과로 넘어가 본들 이미 수학에서 이과 학생들에게 뒤처지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해소할 대책이 없다면, 문과 학생 가운데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로 넘어가는 비율이 더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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