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고령, 낮은 지지율 딛고 '마가'와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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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지만, 고령인 나이에 인플레이션 등 문제로 당내 지지율이 낮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3분 분량의 출마 선언 동영상을 통해 극우 공화당 지지자인 '마가(MAGA)'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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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지만, 고령인 나이에 인플레이션 등 문제로 당내 지지율이 낮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3분 분량의 출마 선언 동영상을 통해 극우 공화당 지지자인 ‘마가(MAGA)’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영상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1·6 의회 폭동 사태 장면으로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사태를 이른 바 ‘마가’ 세력이 미국 자유주의를 파괴하려고 했던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며 “문제는 향후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질 것인가 아닌가다. 아직 만족할 때가 아니다”고 ‘마가 공화당 심판론’을 다시 제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슬로건을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후 미국이 정상화에 들어섰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서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때도 마가 심판론을 꺼내들어 ‘현 정부 심판론’을 피해 예상 밖의 선전을 했다. 이런 점을 들어 마가 세력을 꺾는 데 자신 만큼 적당한 후보가 없다는 점을 당원들에게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본격화 하는 대신 대통령실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출마 선언 직후 선거 캠프를 꾸리고 캠프 내 주요 인사 보직을 정했다.
현재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에 버금 가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 82세의 고령과 낮은 지지율은 선거 결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으나 80대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이런 이유로 그가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NBC 방송의 지난 14∼18일 조사에서 일반 유권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했으며 이 중 48%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그 이유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우려해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세대 연결 후보론’을 제시하며 당선되더라도 재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가 아니라 업무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다. 그는 CNN 인터뷰 등에서 “(사람들은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데) 내가 한 일을 보라. 임기 첫 2년에 나만큼 (일)한 대통령의 이름을 대보라”고 주장했다. 인프라법,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입법 성과를 거론한 것이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국정수행 지지율로 고전 중이다. CNBC의 최근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다.
특히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1년간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모두 비관적’이라고 답한 이가 최근 17년 내 가장 높은 69%에 달했다.
취임 후 120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14개월 연속 4% 미만을 자랑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이 민심으로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처럼 불리한 여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출마까지는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부족하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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