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비싼 차 '제네시스·SUV' 많이 팔아 두 자릿수 수익성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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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6조5000억원에 달했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은 올해 1분기 5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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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Q 국내 상장사 1~2위
(서울=뉴스1) 이동희 구교운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면서 질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매출액은 각각 37조7787억원, 23조6906억원으로 합산 61조469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3조5927억원과 2조8739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6억원으로 신기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1위 일본 도요타의 실적 전망치(약 5조710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 상장사 기준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12.1%에 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102만1712대, 76만 8251대로 178만996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도 현대차(79.6%), 기아(77.3%) 모두 70%대로 집계됐다.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이 이를 상쇄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배경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꼽힌다. 제네시스와 SUV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은 올해 1분기 57.8%다. 이는 지난해 1분기(57.2%)보다 0.6%포인트(p) 확대된 수준이다. 기아 역시 SUV 등 고수익 판매 비중이 지난해 1분기 61.3%에서 올해 1분기 66.1%로 5%p 가까이 커졌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16만1000대, 기아 13만3000대로 총 29만4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2분기도 우수한 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전통적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체 간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과 전기차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에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북미 시장 정책 리스크도 SK온과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등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SK온과 배터리셀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전기차 30만대분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생산 시기 목표는 2025년 하반기다. 양산 전까지는 리스 등 상업용 판매를 늘려 IRA 보조금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서 리스 판매 비중을 과거 5% 수준에서 올해 3월 35%까지 늘렸다"며 "상업용 리스 차량을 확대하면 개인이 전기차 세금 혜택을 받는 것과 같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이외에도 SUV·제네시스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하는 만큼 IRA 영향이 크지 않다"며 "2026년에는 생산되는 전 차종이 IRA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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