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食의 나라가 어쩌다가... ‘정크푸드 왕국’ 전락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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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정크 푸드의 왕국'으로 전락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프랑스 르피가로 보도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의 한 식음료 데이터 플랫폼의 조사에서 지난해 프랑스 내 패스트푸드 매장 매출은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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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정크 푸드의 왕국’으로 전락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프랑스 르피가로 보도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의 한 식음료 데이터 플랫폼의 조사에서 지난해 프랑스 내 패스트푸드 매장 매출은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매장 수는 20년 전의 4배인 5만1천500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7%나 증가한 것.
프랑스의 패스트푸드 매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맥도날드다. 1999년 프랑스의 맥도날드 반대자들은 남부 밀라우에 문을 연 매장을 철거했고, 2019년에는 서부 라로셸 근처의 올레롱 섬에 지점이 들어서는 것을 막으려고 5년간 법적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프랑스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넘어 번영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파파이스는 올해 처음 파리 북역 근처에 매장을 열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매장에서 안전 요원을 고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리비에 레고 파파이스 프랑스 지점장은 르피가로에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스트푸드 시장”이라며 “프랑스인의 절반은 매달, 5분의 1은 매주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르피가로가 인터뷰한 한 남성은 “빅맥이 새로운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됐다”며 “맥도날드에 갈 때마다 학생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도 패스트푸드 이용을 더 부추기고 있다. 프랑크 숌므 프랑스 호텔산업노조위원장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식당을 찾는 사람은 2019년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 이들 대부분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숌므 위원장은 남부 마르세유의 경우 이 비율이 70%나 떨어졌다며 “재앙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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