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그루밍 등 ‘성착취’ 단계부터 아동·청소년 피해자 지원

손지민 2023. 4.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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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착취로 유입되기 전 그루밍(길들이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를 5월부터 운영한다.

서울시는 26일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성매매 피해에 한정해서 지원하던 정책을 성착취 피해로 지원대상을 확대해 그루밍·협박·폭행 등 피해 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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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 상담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성착취로 유입되기 전 그루밍(길들이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를 5월부터 운영한다.

서울시는 26일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성매매 피해에 한정해서 지원하던 정책을 성착취 피해로 지원대상을 확대해 그루밍·협박·폭행 등 피해 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착취’는 성매매 피해에 더해 성적 대화, 신체 노출, 유흥업소에서의 성적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용어다. 센터는 성착취 피해 예방부터 의료・법률 지원, 심리치유 및 재유입 방지 프로그램,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아동·청소년이 경찰 조사를 받을 경우 전문상담원을 동석하도록 하는 제도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또 시는 가족 기반이 취약하고 원가정 복귀가 어려워 반복적으로 성매매 환경으로 재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6월부터 피해 청소년에게 자립정착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시설에서 1년 이상 생활하고 퇴소하는 만 18살 이상 청소년이 대상이다. 자립정착금은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보증금, 대학등록금, 월세 등으로 사용 용도가 지정된다. 시립 늘푸른교육센터를 통해 직업훈련 및 취업연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적장애 등 성착취에 더 취약한 사각지대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취약성을 이용한 성착취 피해와 극단적 선택을 차단하기 위해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내 정신건강의학과를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남성 피해 청소년까지 의료지원과 심리상담 등을 확대 지원한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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