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에서 승점 2’ 압도적 꼴찌 수원 삼성, 회복할 시간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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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또 졌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지만,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4분 만에 골키퍼의 치명적 실책으로 포항 김승대에게 결승골을 내준 수원은 최근 4연패와 함께 개막 이후 9경기에서 2무7패(승점 2)로 최하위(12위)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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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분 만에 골키퍼의 치명적 실책으로 포항 김승대에게 결승골을 내준 수원은 최근 4연패와 함께 개막 이후 9경기에서 2무7패(승점 2)로 최하위(12위) 탈출에 실패했다. 개막 9경기 무패행진(5승4무·승점 19)을 이어간 포항과는 극명히 대조된다.
가까스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지난 시즌보다 더 심각하다. 2022시즌에는 9라운드까지 1승4무4패였는데, 올 시즌에는 ‘무승’이다. 경기당 1골도 채 되지 않는 빈약한 득점력(8골), 무려 17골을 내준 부실한 뒷문 등 기록상으로도 참혹하다.
극도의 부진 속에 자신감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선수단에는 패배의식이 가득하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데다, 스쿼드마저 얇으니 한계가 뚜렷하다. 현재로선 감독대행 체제의 벤치가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무너진 멘탈을 회복하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일정마저 수원을 돕지 않는다. 바닥까지 내려앉은 분위기를 추스를 여유조차 없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대구FC를 불러들여 10라운드를 치른 뒤 어린이날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쳐야 한다. 대구와 인천도 당초 평가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승점자판기’로 전락한 수원보다는 모든 면에서 앞선다.
K리그2를 경험한 이들은 “아랫물은 지옥과 다름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원은 더 줄고, 그만큼 전력이 약화되면 K리그1로 복귀할 힘과 동력 또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직 상태의 여러 지도자들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사령탑 교체’라는 충격요법조차 너무도 빈번하게 동원한 터라 더는 뾰족한 수가 없는 듯한 수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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