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부부동반 참배 '친교의 시간'...美 참전용사 훈장도
[앵커]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참배했는데, 피로 맺어진 70년 동맹을 굳건히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윤석열-바이든 두 나라 대통령 부부가 발맞춰 헌화대로 걸어옵니다.
헌화하고 묵념한 두 정상 부부, 추모의 벽에 담긴 한국전쟁 전사자 4만 3천 명 이름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두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처음 마주한 곳입니다.
부부동반 참배로 친교의 시간을 택한 건데, 한국전에서 스러져간 장병들의 피로 맺어진 70년 동맹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하면서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참배 전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관저로 초대해 환담했습니다.
발코니에서 야경을 함께 감상하며 국정 철학부터 각자 키우는 반려동물 얘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예정보다 30분을 넘겨 1시간 반 동안 함께 한 뒷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국빈방문은 내일이 본선인데 예선에서 이미 두 정상 내외분이 각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이에 앞서 참전용사 유해가 안치된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로 방미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선 미국 참전용사 3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1950년 중대장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진지를 수차례 사수했던 랄프 퍼켓 대령, 어느새 백발이 된 용사의 휠체어를 직접 밀어주기도 하고,
포로·실종 장병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마련한 빈 테이블에 촛불을 밝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고, 기억해야 할 전쟁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자 진정한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대통령실은 보훈 관련 일정에 대해 한미의 자유 수호라는 가치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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